얼마 전,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겠다는 큰딸의 말에 대견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벌써 그렇게 컸나 싶기도 하고, 힘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 같아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딸 아이의 첫 아르바이트는 동네 작은 카페였는데, 사장님께서 보건증을 준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할 때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고 며칠 뒤에 찾으러 갔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한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자녀의 아르바이트나 본인의 일 때문에 보건증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집에서 편하게 보건증을 발급받고 출력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 보건증 인터넷 발급 출력 방법 안내 입니다.
보건소 방문 및 검사
인터넷으로 발급받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연하게도 보건소에 방문하여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온라인으로 가능한 것은 발급과 출력일 뿐, 검사 자체는 보건소에서 직접 받아야 합니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보건소에 방문하면 되는데, 비용은 3,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검사는 크게 세 가지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는 폐결핵 검사를 위한 흉부 X선 촬영, 두 번째는 전염성 피부질환 검사를 위한 양손 검사, 마지막으로 장티푸스 검사를 위한 면봉 검사입니다. 검사 과정은 매우 간단하며 보통 10분에서 15분 정도면 모두 끝납니다. 검사가 끝나면 접수처에서 검사 결과가 언제 나오는지, 그리고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안내해 줍니다. 보통 검사일로부터 5일(주말, 공휴일 제외) 정도 소요됩니다.
공공보건포털(G-health) 접속 및 발급
검사 결과가 나왔다는 연락을 받거나, 안내받은 날짜가 되었다면 이제 집에서 편하게 인터넷으로 보건증을 발급받을 차례입니다. 공공보건포털(G-health)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포털에 접속하면 다양한 메뉴 중에서 ‘온라인 민원서비스’를 찾고, 그 안에서 ‘제증명발급’ 항목을 선택하면 됩니다. 본인 확인을 위해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나 금융인증서, 또는 간편인증(카카오, 네이버 등)을 통한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보건증을 대신 발급받는 경우에도 자녀 명의의 인증서로 로그인해야 합니다.
로그인을 하고 나면 보건증(건강진단결과서) 발급을 위한 개인정보 입력 및 보건소 선택 화면이 나타납니다. 검사를 받은 보건소를 정확하게 선택하고 조회를 누르면, 검사 결과 목록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발급받고자 하는 보건증을 선택하고 ‘통보문’ 또는 ‘결과서’를 클릭한 뒤 발급 신청을 하면 됩니다. 용도에 따라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다를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발급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24를 통한 발급 방법
만약 공공보건포털 이용이 어렵다면 정부24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발급이 가능합니다. 정부24는 각종 민원 서류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사이트입니다.
정부24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검색창에 ‘건강진단결과서’ 또는 ‘보건증’이라고 입력하고 검색합니다. 그러면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 발급’ 서비스로 바로 연결됩니다. 여기서 ‘발급하기’ 버튼을 누르면 회원 또는 비회원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역시 공동인증서 등을 통한 본인인증 절차는 필수입니다.
인증 후에는 검사를 받은 보건기관을 선택하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등 공공보건포털과 유사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모든 정보를 입력하고 신청을 완료하면 바로 보건증을 출력할 수 있는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보건증 출력 시 유의사항
보건증 발급 신청을 완료했다면 이제 출력을 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PC에 프린터가 직접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보안상의 이유로 PDF 파일로 저장하거나 가상 프린터로 출력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공유 프린터를 이용한 출력도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인쇄’ 버튼을 눌렀을 때 정상적으로 프린터가 작동한다면 바로 보영문 보건증이 필요한 경우에는 국문으로 먼저 발급받은 후, 해당 보건증을 가지고 보건소에 직접 방문하여 영문 발급을 요청해야 합니다. 또한, 보건증의 유효기간은 보통 발급일로부터 1년이므로,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미리 재발급을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