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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과 클래식; 영화 <터널>, <피아니스트>, 게임 '폴아웃4' 영화 을 봤습니다. 무너진 터널에 갇힌 생존자의 고군분투로 정리되는 단편적으로 보이는 영화 줄거리지만, 김성훈 감독은 군데군데 재밌는 장치들을 넣어 무료하지 않을 장치들을 넣었습니다. 그 중 인상적인 장치는 라디오 방송입니다. 애석하게도 딱 하나의 라디오만 수신이 되었는데, 하정우가 자주 들었던 방송은 바로 '정오의 클래식'이었습니다. '정오의 클래식' 역시 생존자가 유일하게 듣고 있는 방송임을 알면서 그를 위한 선곡과 응원의 메시지를 편성하며 불완전한 쌍방향 소통을 이어나갑니다. 어둡고 침울하고 정적인 무너진 터널을 배경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이었기 때문일까 역설적으로 그 아름다운 선율이 더 아름답게 들립니다. 하정우도 그 음악에서 삶에 대한 의지를 느끼고, 힘은 얻곤 합니다. 이런 극한 생존 상황에서의..
2016 오바마리스트; 미국 대통령이 추천하는 음악 리스트 이야기 0. 대통령이 선물하는 음악 리스트 사람들은 쉬이 다른 누군가가 뽑아놓은 음악 선곡표를 좋아합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흔히 음악PD라는 명목으로 이용자들의 선곡 리스트가 소개됩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노래방에 가서 업체가 뽑아놓은 메들리를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음악 리스트 선물은 가까운 사람일 수록 반갑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2015년에 이어 올 여름 매사추세츠에서의 휴가를 맞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리스트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두 리스트 중 하나는 낮에 듣기 좋은 19곡, 다른 하나는 밤에 듣기 좋은 20곡입니다.또한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도 지난 10월 세계 소녀의 날을 맞아 소녀들이 들었으면 하는 곡을 뽑아 리스트를 공개한 일이 있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역시 곡 공개는 ..
참 언론인, 참 인간 5일 동안 Y모 언론사에서 현장실습을 했다. 사실 4차 전형인 현장실습을 시작할 때 5일 동안 출퇴근하면서 평가 받는 전형이 좀 가혹한 편이라 생각을 했다. 많이 뽑으면 또 모를까, 6명이라는 인원을 5일 동안 붙잡아두고 인성을 비롯한 다양한 역량을 엿보는 전형이라니. 그나마 5일간의 현장 실습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취재나가는 기자를 따라 나가 곁에서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편집부에 가선 편집을 어떻게 하는지, 편집 영상은 어떻게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되는지까지의 과정을 다 지켜보면서 시스템을 터득하는 게 목적이었다. 그러나 겉에 드러난 과정에선 무엇을 배우는 건지 분명치 못했다. 스스로 무엇을 배울지 잘 탐색해야했다. 내가 배웠던 것을 소개하려 한다. 언론사에 입사한 많은 어른, 선배, 친구가 ..
평론에 감정을 담아도 되는가; 버벌 진트와 IZM 한동윤 평론가 이야기 이성은 감성을 합리화하는 존재라는 말이 있다. 일견 그럴 듯해 보인다. 감성은 흔히 사적인 의견, 근거로 작용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직관적 불만이 가득한 사람이 공적인 자리에서 그럴싸해보이는 말을 하기 위해서 평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성은 감성을 합리화한다는 말은 이렇게 평론 세계에서도 통용되곤 한다. 그러나 평론은 필요하다. 모든 영역에 평론가는 존재하며 이들은 문외한과 마니아 모두에게 해설해주고 얕은 차원에서는 생각하지 못한 장단을 지적해며 큰 효용성을 선사하는 사람들이다. 평론을 예술의 영역에서 국한하자면, 그들은 예술 작품과 함께 비판발전하는 공생 관계며, 예술은 평론이 없으면 제 위치를 알지 못할 뿐더러 앞으로 나아갈 길 역시 잃는 셈이다.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 전 관람객의 리뷰는 ..
아듀 음악대장~ 음악대장이 10연승을 눈 앞에 두고 자리를 내려왔다. 내려왔다고 하는 건, 새 가왕에겐 실례가 되는 말이지만, 이 상황에 매우 적확한 단어가 아닐까. 6월부터 시작되는 국카스텐 전국 투어와 프랑스 일정을 앞두고 음악대장이 말했듯 복면가왕 준비로 그는 작업실에 꼼짝 없이 살 수만은 없었다. 우리가 즐겨온 음악대장의 20주 각각의 무대들은 그에겐 족쇄였고 스트레스였다. 그에게 끝도 없이 매번 새롭고 놀라운 무대를 기대하는 건 점점 잔인한 일이 되어버린 셈이다. 가왕 자진하차도 전례가 없었고, 프로그램에 새로운 규칙을 더해 명예의 전당에 그를 추대하고 합의 하차하자는 모습도 그림이 이상했다. 누구도 그를 끌어내릴 실력자가 없다는 잠재적 합의가 내려진 상황은 음악대장을 딜레마에 빠뜨렸다. 음악대장은 결국 10연..
싱 스트리트, 낯선 익숙함 이거 뭐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원스'는 'Falling Slowly' 같은 달달한 킬링 트랙이 있어 많은 관객을 청각으로 간지럽히는 강점이 있었고, '비긴 어게인'은 친숙하고 대단한 슈퍼 스타가 여럿 등장해 한국 관객을 홀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싱 스트리트'는 어떻나요? 더블린이라는 배낭 여행족도 잘 찾지 않는 아일랜드 수도를 배경으로 하고 심시어 시대도 30년 전입니다. 이름이나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배우진, 그리고 음악도 비교적 낯선 스쿨밴드와 록음악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싱 스트리트'가 한국에서 취할 수 있는 프로모션 전략은 단 하나, '원스'와 '비긴 어게인'이라는 뜻밖의 흥행을 거둔 존 카니라는 감독을 간판으로 거는 것뿐이었죠. 영화는 대박까진 아니지만 입소문으로..
한국에서 스포티파이(Spotify) 프리미엄 이용하기 2016년에 작성된 글이라 현재로썬 다른 점이 많습니다! 참고해주세요. 해외 음악을 많이 듣는 분, 특히 유명하지 않은 해외 아티스트 팬들은 항상 음악 감상에 애를 먹곤 합니다. 국내 주요 스트리밍 업체에서는 음원이 없으니까요. 안정적이게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솔루션이 전무합니다. 결국 찾게 되는 건 해외에 적을 둔 스트리밍 업체입니다. 대표적으로 애플 뮤직과 스포티파이죠. 애플 뮤직은 프리미엄 이용에 문제가 없습니다. 아이튠즈 미국 계정에 해외 결제가 가능한 국내 카드를 통하면 어려움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스포티파이는 지역 필터링이 매우 두텁습니다.요컨대 앱설치, 가입, 로그인, 결제까지 모두 우회 방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우선 국내에서 스포티파이 앱을 설치하기부터 쉽지 않습..
1989년 영국 힐스보로 참사 그리고 세월호 1989년 4월 15일 영국 리버풀FC 팬들은 FA컵 준결승 관람을 위해 중립경기장인 힐스보로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팬들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축구를 즐기러 리버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난 것이다. 하지만 비극은 출입 과정에서 시작했다. 경기장 운영 미숙과 경찰의 통제 실패로 1600명이 들어갈 관중석에 3000명이 넘게 들어가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경기 시작 후 압사의 위험을 느낀 사람들은 위쪽 관람석의 사람들의 손을 붙잡고 위층으로 대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은 사람들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고 경기 시작 5분만에 철조망은 무너졌다.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를 거쳐 사고 수습 후 94명이 압사했고, 766명이 부상을 입는 결과가 드러났다. 후에 2명이 사고 후유증으로 추가 사망했고, 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