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내린 뒤 길을 헤매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동네였고, 건물마다 간판은 많은데 어디가 어딘지 도통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체국 위층에 적힌 ‘고령자취업지원센터’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와는 아직 거리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자리에서 한동안 걸음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 일을 하고 싶다면, 이런 곳이 얼마나 큰 힘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인천 지사에서 운영하는 인천고령자취업지원센터였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일하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도와주는 곳이었습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인천고령자취업지원센터

한국노인인력개발원(Korea Institute for Senior Welfare & Job, KIOSW)은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분들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입니다. 몸은 예전보다 조금 느려질 수 있지만, 경험과 지혜는 더 깊어지기 때문에 이 힘을 사회에서 계속 쓰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관은 전국 각 지역에서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찾고, 교육을 받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천 지역에서는 주로 인천고령자취업지원센터가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인천 지사, 고령자취업지원센터, 고령자취업알선센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기본적인 목적은 같습니다. 나이 든 분들이 안정적으로 일하고, 스스로의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인천고령자취업지원센터 위치와 기본 정보

인천고령자취업지원센터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소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광장로 24, 7층(부평동, 부평우체국 건물)입니다. 1층에 있는 부평우체국을 찾으면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지하철 1호선 부평역과 인천 1호선 부평역에서 도보로 이동하기에 편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대표 전화번호는 070-8858-8900입니다. 이 번호는 인천 지역 고령자 일자리와 관련된 대표 창구이기 때문에, 담당 부서나 프로그램을 정확히 모를 때에도 우선 이 번호로 문의하면 필요한 곳과 연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일반적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프로그램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센터를 방문하기 전에는 전화로 한 번 확인하고 가는 편이 좋습니다.

이곳에서 하는 일: 나이 들어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인천고령자취업지원센터에서는 인천 지역의 고령자분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일자리만 소개하는 곳이 아니라, 앞으로의 생활과 일의 방향을 함께 고민해 주는 공간에 가깝습니다.

1. 구직 등록과 일자리 연결

먼저 센터를 방문하면, 일을 희망하는 어르신의 기본 정보를 등록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해오셨는지, 어떤 자격증이 있는지, 어떤 일을 새로 해보고 싶은지 등을 차분히 정리합니다. 이 정보가 쌓이면, 센터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서 연결해 줍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운전 일을 하셨던 분이라면 배송이나 차량 관리와 관련된 일자리를,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돌봄 관련 일자리를 소개해 드리는 식입니다. 단순히 아무 일이나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 상태와 선호도, 이동 거리 등 여러 점을 함께 고려하려고 합니다.

2. 직업 상담과 취업 준비 도움

오랜 기간 한 직장에 다니다가 퇴직한 뒤,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럴 때 센터의 직업 상담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는 지금까지 해온 일, 앞으로의 생활 계획, 건강 상태, 가족과의 관계 등을 함께 살펴보며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좋은지 함께 이야기합니다. 꼭 정규직 일자리만을 목표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제 일자리, 사회공헌형 일자리, 단기 프로젝트 참여 등 여러 형태를 제안해 주기도 합니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쓸 일이 거의 없었던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문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면접에서 어떤 점을 강조하면 좋을지도 함께 연습합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어떻게 말로 풀어낼지 정리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3. 고령자에게 맞춘 직업훈련

요즘 일자리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기본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전혀 필요 없었던 기술이라도 이제는 배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훈련 내용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분야가 있습니다.

  • 바리스타 교육: 커피를 만들고 손님을 응대하는 기술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 요양보호사 관련 교육 안내: 돌봄 관련 자격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정보와 기초 교육을 제공합니다.
  • 안전관리 관련 교육: 시설이나 현장에서 안전을 살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입니다.
  • 컴퓨터 활용 교육: 문서 작성, 인터넷 사용, 이메일 활용 등 기본적인 컴퓨터 사용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 디지털 기초 교육: 스마트폰 사용, 간단한 온라인 서비스 이용 등 일상과 일에서 동시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입니다.

이런 교육들은 단순히 취업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더 편하게 만들고, 세대 간의 소통을 도와주는 역할도 합니다. 손주와 영상통화를 하거나, 온라인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일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4. 시니어 인턴십 프로그램

어떤 분들은 오랫동안 한 직종에서 일하다가 완전히 다른 환경으로 옮기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에 바로 정식으로 취업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시니어 인턴십 제도입니다.

시니어 인턴십은 일정 기간 동안 회사에서 실제로 일해 보면서 직무를 익히는 과정입니다. 정식 채용 전 단계인 경우도 있고, 인턴 기간이 끝난 뒤 성과와 상황에 따라 계속 일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센터는 인턴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지원자를 연결하고, 인턴십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5. 기업을 위한 고령자 고용 지원

고령자분들을 지원하는 일은 구직자만을 향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은 기업이기 때문에, 기업이 나이 든 인력을 이해하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중요합니다.

센터에서는 고령자 채용을 고려하는 기업에 다음과 같은 도움을 제공합니다.

  • 고령 인력을 채용했을 때의 장점 안내: 경력, 책임감, 대인관계 역량 등 경험에서 오는 강점을 설명합니다.
  • 정부 지원 제도 안내: 고령자 고용과 관련된 지원금이나 제도를 설명하고, 신청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 고령 친화적 근무 환경 컨설팅: 근무 시간 조정, 휴게 공간, 업무 강도 조절 등 고령자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함께 고민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기업은 인력난을 덜고, 어르신들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찾게 됩니다. 세대 간의 경계가 조금은 부드러워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6. 취업 정보와 지역 고용 동향 제공

인천고령자취업지원센터는 일자리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는 역할도 합니다. 지역에서 열리는 고령자 대상 일자리 박람회나 채용 행사, 설명회 등 여러 소식을 정리해 어르신들에게 안내합니다.

또한 인천 지역의 고령자 고용 현황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앞으로 어떤 일자리가 늘어날지, 어떤 분야에서 인력이 필요한지 등의 정보를 파악합니다. 이렇게 모인 자료는 정책을 만드는 데에도 활용되어, 어르신들을 위한 더 나은 제도가 만들어지는 데 기초가 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통계 자료가 함께 모이면, 단순한 숫자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의 삶을 반영한 정책이 나오기 쉬워집니다. 이 과정의 중심에 센터의 역할이 있습니다.

인천고령자취업지원센터는 결국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움직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삶, 사회와 계속 연결된 삶을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이곳을 찾는 발걸음마다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그 이야기가 다시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