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공모주 청약을 해보려고 마음먹었을 때, 화면에 보이는 용어들이 너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계좌를 어느 앱에서 열어야 하는지, 증거금은 또 뭔지, 청약 버튼은 어디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주변에서는 다들 쉽게 한다고 말하니 더 막막해졌습니다. 막상 차분히 하나씩 눌러보면서 정리해 보니, 처음이라 생소했을 뿐 생각보다 복잡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이 조금 덜 헤매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키움증권에서 공모주 청약을 시작할 때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차근차근 정리해 봅니다.

공모주는 기업이 처음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공개적으로 파는 과정에서, 그 주식을 사겠다고 미리 신청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모가(공개된 주당 가격)보다 상장 후 주가가 오르면 비교적 적은 돈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어서 관심을 많이 받습니다. 다만 언제나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절차를 이해하는 것과 함께 기본적인 주의사항도 같이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키움증권에서 공모주 청약을 준비하는 과정

공모주 청약을 하려면 우선 키움증권에 주식 거래가 가능한 계좌가 있어야 하고, 본인 확인 수단과 청약에 쓸 자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키움증권 계좌 개설

공모주 청약은 은행 계좌만으로는 할 수 없고, 증권사 주식 계좌가 필요합니다. 키움증권에서는 일반적으로 종합 비대면 계좌(또는 위탁 계좌)를 이용해 주식 거래와 공모주 청약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로 계좌를 여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키움증권은 오프라인 지점 수가 많지 않아서, 대부분 스마트폰 앱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키움증권에서는 영웅문S, 영웅문S#, 키움증권 계좌개설 전용 앱 등을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 화면 구성이나 앱 이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바뀔 수 있지만, 기본적인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과 같은 신분증
  • 본인 명의 휴대전화(본인 인증용)
  • 다른 금융기관 입출금 계좌(소액 이체를 통한 본인 확인용)

앱에서 안내하는 순서대로 신분증 촬영과 본인 인증을 완료하면, 대개 당일 안에 계좌 개설이 마무리됩니다. 다만 청약 당일에 계좌를 만든 경우, 업무 처리 시간이나 청약 일정에 따라 해당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지 못할 수 있으니 최소 며칠 전에는 계좌를 준비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공동인증서와 기타 인증 수단

과거에는 공인인증서라고 불리던 공동인증서가 지금도 여러 금융 업무에 사용됩니다. 키움증권 앱에서는 공동인증서 없이도 간편 비밀번호, 지문, 패턴 등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전자서명이 필요한 업무에서는 공동인증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PC를 통해 업무를 보거나, 보안 설정에 따라 일부 메뉴 이용 시 공동인증서가 요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동인증서는 키움증권 앱에서 새로 발급하거나, 이미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사용하던 공동인증서를 가져와 등록할 수 있습니다. 계좌 개설 후 여유 있을 때 미리 등록해 두면, 청약 당일에 인증 때문에 허둥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청약 증거금 준비하기

공모주 청약을 할 때는 증거금이라는 돈을 미리 계좌에 넣어두어야 합니다. 증거금은 “이만큼 주식을 사겠다는 의사를 보여주는 보증금”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청약 신청 금액의 50% 정도를 증거금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 종목이나 증권사 정책에 따라 100%까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주당 공모가가 10,000원이고, 최소 청약 수량이 10주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이때 최소 수량인 10주를 신청한다면, 총 청약 신청금액은 100,000원이 됩니다. 증거금이 50%라면 실제로 계좌에 넣어두어야 할 금액은 50,000원입니다. 나머지 50,000원은 주식이 실제로 배정된 뒤에 정산이 이루어질 때 처리됩니다.

증거금은 청약 마감일 전에 키움증권 계좌에 입금되어 있어야 합니다. 은행 이체 가능 시간(영업일, 타행 이체 시간 등)을 고려해서 너무 촉박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공모주 정보를 찾고 종목을 고르는 과정

계좌와 인증 수단, 증거금을 준비했다면 이제 어떤 공모주에 청약할지 살펴볼 차례입니다. 단순히 주변에서 “인기 있다더라”는 말만 듣고 따라가기보다는, 최소한 기본 정보 정도는 직접 확인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키움증권 앱과 홈페이지에서 공모주 정보 확인하기

키움증권 영웅문S# 앱에서는 메뉴를 통해 현재 청약이 진행 중인 공모주 목록과 세부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화면 구성은 버전 업데이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은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앱 실행 후 로그인
  • 하단 또는 상단 메뉴에서 뱅킹/업무 관련 메뉴 선택
  • 그 안에서 공모주 또는 공모주 청약 메뉴 선택

여기에서 현재 청약 중인 종목, 청약 예정인 종목, 청약이 끝난 종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각 종목을 누르면 공모가, 청약 기간, 주관 증권사, 최소 청약 수량 등 상세 정보가 나옵니다.

키움증권 홈페이지에서도 투자정보 메뉴 안쪽에 공모주 관련 페이지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컴퓨터로 거래하는 경우에는 HTS와 함께 이 페이지를 활용해도 좋습니다.

또, 증권사 외부의 정보 사이트나 금융 포털에서도 각종 공모주 일정과 수요예측 결과, 청약 경쟁률 등을 보기 편하게 정리해 주는 곳들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사이트들은 키움증권과는 별개인 곳이기 때문에, 최종 청약 가능 여부나 세부 절차는 반드시 키움증권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공모주를 볼 때 중요한 정보들

공모주 정보를 볼 때, 최소한 다음과 같은 항목들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청약 일정: 청약 시작일과 마감일, 배정일, 환불일, 상장 예정일
  • 주관 및 인수 증권사: 여러 증권사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데, 키움증권이 참여하는지 확인해야 키움 계좌로 청약이 가능합니다.
  • 확정 공모가: 1주당 가격이 얼마인지
  • 최소 청약 수량: 가장 적게 신청할 수 있는 주식 수
  • 청약 한도: 개인이 신청할 수 있는 최대 수량
  • 증거금률: 신청 금액의 몇 퍼센트를 증거금으로 내야 하는지

또 한 가지 중요한 개념이 균등 배정과 비례 배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청약자 배정 물량 중 일부를 균등하게 나누어 주는 제도가 도입되어 있습니다.

균등 배정은 일정 조건을 충족한 청약자들에게 최대한 골고루 물량을 나누어 주려는 방식입니다. 보통 최소 청약 수량만 넣더라도 다른 조건이 같다면 1주 이상을 받을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경쟁률이 지나치게 높으면 모든 사람에게 1주씩 배정하기 어려워서, 추첨 방식으로 일부에게만 돌아가기도 합니다.

비례 배정은 신청한 금액 비율에 따라 물량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더 큰 금액을 넣은 사람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주식이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배정에서는 균등과 비례가 같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어느 정도 자금을 넣을 수 있는지, 얼마나 적극적으로 그 공모주에 참여하고 싶은지에 따라 전략을 정해야 합니다.

영웅문S# 앱으로 공모주 청약 신청하기

이제 실제로 청약 신청을 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앱 버전이나 업데이트에 따라 버튼 위치나 이름이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전체 흐름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로그인과 공모주 메뉴 진입

먼저 영웅문S# 앱을 실행하고, 공동인증서나 간편 비밀번호, 생체 인증 등으로 로그인합니다. 로그인 후에는 보통 아래쪽 또는 옆에 있는 전체 메뉴 버튼을 눌러, 뱅킹이나 업무 관련 메뉴로 들어갑니다. 그 안에 공모주, 공모주 청약 또는 비슷한 이름의 메뉴가 있습니다.

해당 메뉴를 선택하면 현재 청약이 가능한 종목들이 목록으로 나타납니다. 청약 예정인 종목과 이미 마감된 종목도 따로 표시되는 경우가 있으니, “청약 가능” 상태인지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목 선택과 정보 재확인

청약하고 싶은 종목을 선택하면 그 종목의 공모가, 최소 청약 수량, 청약 한도, 증거금률, 청약 가능 시간 등 세부 정보가 다시 한 번 나옵니다. 이미 앞에서 살펴보았더라도, 실제 신청 직전에 다시 한 번 눈으로 확인해 놓으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최소 청약 수량과 증거금률은 잘못 입력하면 생각보다 많은 증거금이 필요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청약 수량 입력과 환불 계좌 확인

정보를 확인했다면, 이제 청약 수량을 입력합니다. 이때 생각해 볼 수 있는 방식은 대략 두 가지입니다.

  • 일단 경험을 쌓고 싶거나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최소 청약 수량만 입력하는 방법
  • 해당 기업의 공모주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수량을 늘리는 방법

청약 수량을 입력하면 필요한 증거금이 자동으로 계산되어 화면에 나타납니다. 이 금액이 실제 계좌 잔고보다 크면 청약이 진행되지 않으므로, 그 전에 충분한 금액이 입금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 하나 확인해야 할 부분은 환불 계좌입니다. 청약 후에 배정받지 못한 금액은 환불일에 자동으로 돌려받게 되는데, 보통은 키움증권 계좌로 환불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화면에 표시된 환불 계좌가 맞게 설정되어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약관 동의와 최종 신청

청약 화면에서는 투자설명서 확인, 투자 유의사항 확인 등 몇 가지 약관에 동의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공모주 청약은 기업의 사업 내용과 위험 요소를 이해한 뒤에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설명서 내용을 너무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최소한 개요 정도는 읽어보는 습관을 들여 두면 좋습니다.

모든 체크를 완료한 뒤에는 청약 신청 버튼을 누르고, 거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청약 신청이 끝납니다. 이후 공모주 청약 내역 메뉴에 들어가 보면, 자신이 신청한 종목과 수량, 증거금 등이 제대로 접수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까지 마무리되어 있어야 청약이 정상적으로 접수된 것입니다.

청약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

청약 신청만 하고 나면 모든 과정이 끝난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그 다음 단계도 중요합니다. 배정 결과, 환불, 상장 이후의 주가 흐름까지 이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배정 결과 확인하기

청약 마감 후 보통 2영업일 정도 지나면 실제로 몇 주가 배정되었는지 결과가 나옵니다. 이 날을 배정일이라고 부릅니다. 영웅문S# 앱의 공모주 청약 내역 화면에서 해당 종목을 선택하면, 배정받은 주식 수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균등 배정 물량 덕분에 최소 수량만 신청했더라도 1주 이상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청약 경쟁률이 너무 높거나 전체 물량이 적은 경우에는 1주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줄어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증거금 환불 과정

배정 결과가 나온 뒤에는, 신청했던 수량 중 배정받지 못한 부분에 해당하는 증거금이 환불됩니다. 환불일에는 환불 계좌로 설정되어 있던 키움증권 계좌에 자동으로 입금되기 때문에 따로 신청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100주를 신청하며 50% 증거금으로 500,000원을 넣어두었는데, 실제로 20주만 배정받았다면, 나머지 80주에 해당하는 증거금은 환불됩니다. 환불된 돈은 그 이후 다른 공모주에 다시 참여하거나, 일반 주식 매매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상장일과 이후의 주가 흐름

기업이 정해진 상장일에 증시에 데뷔하면, 이제 공모주는 일반 주식과 동일하게 거래됩니다. 배정받은 주식은 키움증권 계좌의 보유 주식 목록에 표시되고, 영웅문S# 앱의 주식주문 메뉴에서 매도할 수 있습니다.

상장일에는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크게 오르거나, 반대로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기도 합니다. 한동안 공모주 시장이 활황일 때는 상장일에 바로 매도해 수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많이 사용되었지만, 시장 상황이 변하면 같은 전략이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장 후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의 실적과 시장 분위기를 보면서 천천히 결정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중요한 점은 “공모주라서 무조건 오른다”라는 생각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상장 직후 잠깐 올랐다가 이후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공모주 역시 하나의 주식일 뿐이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 공모주 청약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은 생각들

절차를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모주를 대하는 태도와 자금 관리도 그만큼 중요합니다. 몇 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여러 증권사의 계좌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특정 공모주의 일반 청약 물량이 여러 증권사에 나누어 배정될 때, 각 증권사에서 최소 청약 수량만 신청해도 균등 배정으로 1주씩 받을 기회를 늘릴 수 있습니다. 다만 계좌를 너무 많이 만들면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고, 증권사마다 청약 조건과 최소 수량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처음부터 큰 금액을 넣기보다는, 한두 번은 최소 청약 수량으로만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신청부터 배정, 환불, 상장까지 전체 흐름을 경험해 보면 공모주 청약 구조가 머릿속에 훨씬 또렷하게 자리 잡습니다.

셋째, 청약 마감일에 경쟁률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됩니다. 경쟁률이 지나치게 높으면 1주를 받을지 말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한 번 더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넷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리한 투자 금지입니다. 공모주는 기대감이 크고 주변에서 “이번에는 꼭 해야 한다”라는 말이 많이 들리기 때문에, 평소보다 감정이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장 후 손실이 날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활비나 급하게 쓸 돈이 아닌 여윳돈 안에서만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이 허락한다면 공모주를 내는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는 곳인지, 이익은 제대로 내고 있는지, 향후 성장 가능성은 어떤지 간단한 자료라도 한 번 훑어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숫자와 용어가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계속 보다 보면 점점 눈에 익고, 투자 결정을 더 스스로 납득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