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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토니 베넷의 듀엣

Mr Brightside 2014. 2. 5. 11:43

 


 누군가가 집안 장식을 위해서 데코레이션을 위한 앨범을 추천해달라면, 토니 베넷의 듀엣 앨범을 추천한다.

그리고 음악 취향이 애매하고 주관이 뚜렷하지 않은 누군가가 좋은 팝 앨범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토니 베넷이라 말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듀엣 앨범들은 백미로 꼽힌다. 토니 베넷의 재즈풍의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함께 한다는 점이 그러하다. 사실 같은 스탠다드 팝 계열의 프랭크 시내트라가 93년과 94년에 자신의 70대에 맞춰 각각 듀엣앨범을 발매한 적이 있다. 토니 베넷이 이를 부러워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의 첫 듀엣 앨범은 2006년, 즉 그의 80세에 맞춰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공개했는다. 아니 잠깐 자기 앨범인데 자기가 자기를 축하한다는 건가??

 첫 듀엣 앨범의 게스트들은 무려 폴 매카트니, 엘튼 존, 스팅, 스티비 원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U2의 보노, 조지 마이클, 셀린 디온, 엘비스 코스텔로, 다이애나 크롤, 존 레전드, 딕시 칙스다. 이런 이름들이 한 시디에 담길 수 있는 경우는 그래미 어워드 노미니 앨범에서나 볼 수 있다. 아니 그래미 노미니 앨범에서도 이런 이름들이 커버를 수놓지는 못한다!

앨범 커버는 자기 사진들로 모자이크를 취해 자기 얼굴을 만들었다. 얼마나 대단한 자기 사랑인지 모르겠다ㅎㅎ


이 듀엣 앨범을 두고 평단의 갈채와 대중의 사랑을 받자 베넷은 차기 듀엣 앨범에도 박차를 나서나보다. 동시에 그의 80세 기념 앨범은 그의 디스코그래피의 화룡정점으로의 작품이 아니라, 여전히 자신이 젊다는 패기와 저력의 증거로써 삼았던 것이다. 5년 뒤 2011년에 듀엣 II 앨범을 발매한다. 



첫번째 듀엣 앨범의 성공가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같은 방법으로 커버 이미지를 제작했다. 하지만 5년 사이 더 지긋해진 그의 모습도 읽을 수 있다. 눈을 가늘게 떠보면 베넷의 얼굴이 더 잘 보입니다!

두번째 게스트도 안드레아 보첼리, 머라이어 캐리, 노라 존스, 레이디 가가 등 여전히 화려하고 풍성하다. 토니 베넷은 실제로 파트너들을 자신의 스튜디오로 불러서 노래를 시킨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몸소 뛰어다니며 파트너가 노래 부르기 편한 곳으로 원정길을 끊임없이 달렸다고 전해진다.

이 앨범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단연 와인하우스와의 'Body and Soul'이다. 이는 2011년 7월에 생을 마감한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유작곡이기 때문이다. 유작 싱글의 발매 수익은 전부 약물 중독 치료를 위해 유족들이 설립한 자선단체에 기탁되었다. 그리고 다음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이 곡으로 토니 베넷과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Best Pop Duo/Group Performance)’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으로는 그의 어머니가 대신해 숙연한 시상이었다.


이 앨범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패티김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면서 "토니베넷이 84세인데 지난해 레이디 가가 같은 젊은 가수들과 듀엣 앨범을 냈다. 올해 안에 어린 후배 가수들과 그런 앨범을 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앨범은 베넷 자신에게 또 다른 큰 선물을 안겨줬다. 그것은 최고령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등극이라는 타이틀이었다. 늙었다는 것이 그에게는 그저 흘러가는 강물일 뿐 넘어야할 산이 아닌 모양이다. 5년 주기로 발매한 모양을 보면 그의 90세가 벌써 기다려기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최근 그는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나서 자신이 손수 뽑은 21개의 곡으로 '더 클래식스(The Classics)' 앨범을 발매했다. 여전히 그의 왕성한 활동은 그의 머리색깔과 주름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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