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인터넷으로 물건을 결제할 때, 카드 번호만 넣으면 바로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단계에서 6자리 숫자를 입력하라는 창이 뜨고, 머릿속이 하얘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ATM에서 쓰는 비밀번호를 넣어야 하나, 휴대폰 비밀번호를 넣어야 하나 헷갈려서 한참을 고민했는데, 나중에서야 ‘일반결제 비밀번호’라는 전용 비밀번호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나서야 카드 결제 비밀번호를 어떻게 설정하고 관리해야 안전한지 천천히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카드의 일반결제 비밀번호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모바일 앱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 정말 카드 소유자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쓰는 비밀번호입니다. 6자리 숫자로 이루어져 있고, ATM에서 현금을 뽑을 때 쓰는 4자리 비밀번호(PIN)와는 완전히 다른 용도로 사용됩니다. 둘을 똑같이 설정해 두면 외우기는 편할지 몰라도, 누군가 한 가지를 알게 되었을 때 다른 쪽까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다르게 설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비밀번호는 카드사에서 미리 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설정하거나 나중에 변경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하나카드 홈페이지(PC)나 하나카드 모바일 앱에서 설정과 변경이 이루어집니다. 실제 화면 구성이나 메뉴 이름은 홈페이지나 앱이 업데이트되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비슷하게 유지되는 편입니다.

하나카드 일반결제 비밀번호가 하는 일

일반결제 비밀번호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에서 결제할 때 본인의 신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카드 번호, 유효기간, CVC 숫자 등은 한 번 유출되면 다른 사람이 그대로 복사해서 쓰기 쉽기 때문에, 추가로 6자리 비밀번호를 요구함으로써 한 겹 더 막을 쌓는 셈입니다.

이 6자리 비밀번호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 온라인 쇼핑몰에서 하나카드로 결제할 때
  • 하나카드 관련 모바일 앱에서 결제 또는 일부 서비스 이용 시
  • 간편결제 서비스에 하나카드를 등록하거나, 카드 정보를 확인할 때 일부 인증 과정

반면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카드론·현금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하는 것은 4자리 PIN 비밀번호입니다. 이 두 비밀번호는 기능과 사용 장소가 다르므로, 헷갈리지 않도록 머릿속에서 용도를 꼭 구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비밀번호를 정할 때 알아두면 좋은 기본 원칙

일반결제 비밀번호는 숫자 6자리만으로 구성되다 보니, 대충 만들면 추측당하기 쉬운 조합이 나올 수 있습니다. 설정을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원칙을 먼저 생각해 두면 조금 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 111111, 123456, 000000처럼 단순한 숫자 조합은 피합니다.
  •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 뒷자리, 학교 번호 등 주변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숫자를 그대로 쓰지 않습니다.
  • 여러 장의 카드나 다른 서비스(휴대폰 잠금, 이메일 등)와 비밀번호를 모두 똑같이 맞추지 않습니다.
  • 비밀번호를 메모장에 적어두더라도, 카드와 같은 지갑에 넣어 다니지 않습니다.

숫자 6자리를 완전히 랜덤하게 기억하기 어렵다면,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규칙을 머릿속에 하나 정해두고 그 규칙에 따라 숫자를 만들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 규칙이 너무 단순해서 다른 사람이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이면 보안 효과가 떨어지므로, 본인만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비밀스러운 규칙이 더 좋습니다.

PC에서 하나카드 일반결제 비밀번호 설정 및 변경하기

컴퓨터를 이용해서 비밀번호를 설정하거나 바꾸고 싶다면, 하나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화면 구성은 개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하나카드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위주로 많이 썼지만, 요즘은 아이디와 비밀번호, 휴대폰 본인인증 등 여러 가지 로그인 방식을 지원합니다. 본인이 평소에 익숙하게 사용하는 방식을 선택하면 됩니다.

로그인에 성공하면 상단이나 화면의 눈에 잘 띄는 위치에 개인 정보를 관리하는 메뉴가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My Page’나 비슷한 이름으로 표시되어 있고, 그 안에 ‘안전’, ‘보안’, ‘카드관리’ 등과 관련된 하위 메뉴가 모여 있습니다. 이 중에서 결제 비밀번호와 관련된 메뉴를 찾아 들어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경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 My Page 메뉴 안의 ‘안전’ 또는 ‘보안’ 관련 항목 → 결제 비밀번호 관리
  • 또는 My Page → 카드관리 → 카드정보/비밀번호 변경 → 결제 비밀번호 변경

실제로는 메뉴 이름이나 위치가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이름의 메뉴가 보이면 차근차근 눌러보면서 ‘결제 비밀번호 설정’이나 ‘결제 비밀번호 변경’이라는 문구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메뉴에 들어가면 바로 비밀번호를 바꾸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본인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휴대폰 본인인증, 공동인증서, ARS 통화 인증 등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진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번거로워 보여도, 누군가 몰래 내 컴퓨터를 열어 비밀번호를 바꾸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꼭 필요한 단계입니다.

본인 인증을 마친 뒤에는 새로 사용할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비밀번호를 한 번 입력하고, 다시 한 번 동일하게 입력하여 확인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입력할 때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연속 숫자나 너무 쉬운 조합을 피하고, 본인이 기억하기 쉬우면서도 타인이 추측하기 어려운 조합을 선택해야 합니다.

모든 입력을 마치고 ‘확인’이나 ‘등록’ 버튼을 누르면 설정 또는 변경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보통은 완료 메시지가 화면에 표시되고, 경우에 따라 문자 메시지나 앱 알림으로도 변경 사실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모바일 앱에서 하나카드 일반결제 비밀번호 설정 및 변경하기

요즘은 PC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비밀번호를 관리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하나카드 모바일 앱만 설치되어 있다면, 앱 안에서 바로 결제 비밀번호를 설정하거나 바꿀 수 있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에서 하나카드 앱을 실행합니다. 앱을 처음 설치했다면 약관 동의와 간단한 회원 등록 과정을 거쳐야 할 수 있고, 이미 사용 중이라면 바로 로그인 화면이 나타납니다. 로그인 방법으로는 지문이나 얼굴 인식 같은 생체인증, 6자리 간편 비밀번호, 공동인증서, 아이디/비밀번호 등 다양한 방식이 제공됩니다.

로그인 후에는 화면 하단이나 상단에 전체 메뉴를 여는 아이콘이 보입니다. 보통 세 줄 모양의 메뉴 버튼(≡)을 눌러 전체 메뉴를 열고, 그 안에서 ‘My’, ‘보안/인증’, ‘카드 관리’처럼 개인 정보나 보안과 관련된 항목을 찾으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로를 통해 결제 비밀번호 메뉴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전체 메뉴(≡) → My → My 카드 관리 → 결제 비밀번호 관리
  • 또는 전체 메뉴(≡) → 보안/인증 → 결제 비밀번호 관리

메뉴 구성은 앱 업데이트에 따라 조금씩 바뀔 수 있지만, 이름만 잘 살펴보면 비슷한 위치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해당 메뉴로 들어가면 ‘결제 비밀번호 설정’ 또는 ‘결제 비밀번호 변경’과 같은 선택지가 나타납니다.

여기에서도 역시 본인 인증 단계를 먼저 거치게 됩니다. 휴대폰 문자 인증, ARS 전화 인증, 앱 내에서 사용하는 추가 인증 수단 등 여러 방식 중 하나를 안내에 따라 진행합니다. 이 절차는 누군가 스마트폰을 잠깐 빌려 사용하는 동안 비밀번호를 마음대로 바꾸지 못하게 막아 줍니다.

인증이 끝난 뒤에는 새로 사용할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PC에서 할 때와 마찬가지로 6자리 숫자를 두 번 입력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입력이 완료되면 ‘확인’ 또는 ‘등록’ 버튼을 누릅니다. 이후 비밀번호 변경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었다는 안내 메시지가 떠야 모든 과정이 끝난 것입니다.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때 대처 방법

오랫동안 온라인 결제를 하지 않다가 갑자기 사용하려고 하면, 예전에 설정해 둔 비밀번호가 잘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일반결제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은 다시 본인 인증을 하고 새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PC나 모바일 앱에서 결제 비밀번호 관리 메뉴로 들어가면, 기존 비밀번호를 모르는 경우에도 ‘비밀번호 재설정’ 또는 ‘비밀번호 변경’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이전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휴대폰 인증이나 ARS 인증 등 다른 방법으로 본인을 확인한 뒤 새로운 6자리 비밀번호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여러 번 시도해도 인증이 잘 되지 않거나, 어떤 메뉴로 들어가야 할지 도무지 헷갈린다면, 직접 카드사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편이 더 빠를 수 있습니다. 고객센터에서는 공식 절차에 따라 본인을 확인한 뒤, 어떤 메뉴를 눌러야 하는지 자세한 안내를 해 주거나 다른 해결 방법을 설명해 줄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비밀번호를 관리하기 위한 습관

결제 비밀번호를 한 번 잘 만들어 두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주변 환경이나 사용하는 기기가 바뀌다 보면, 보안을 위해 점검이 필요할 때가 생깁니다. 몇 가지 습관을 함께 가져가면 비밀번호를 조금 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오랜 기간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했다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새 비밀번호로 바꾸는 것을 고려합니다.
  • PC방, 학교 컴퓨터,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 등 공용 기기에서는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특히 화면을 잘 가리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로그아웃을 합니다.
  • 문자 메시지나 메신저, 메모장 등에 비밀번호를 그대로 적어두지 않고, 꼭 필요하다면 암호화된 형태나 본인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록해 둡니다.
  • 로그인 알림이나 결제 알림을 켜 두면, 혹시 모르는 이상 거래를 빠르게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반결제 비밀번호는 숫자 6자리일 뿐이지만, 이 작은 숫자 조합이 카드 결제의 마지막 문을 지키는 열쇠 역할을 합니다. 처음 설정할 때부터 신중하게 선택하고, 너무 번거롭지 않은 범위 안에서 주기적으로 관리해 주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훨씬 더 안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