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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차라투스트라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 '신서유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출연자가 즉석에서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문제를 푸는 인물, 캐릭터 퀴즈다. 이 퀴즈가 인기를 끌면서 나영석 피디는 같은 방식으로 속담, 책 이름 맞추기까지 동원했다. 책 이름 앞부분을 나 피디가 말해주면 바로 책 이름 뒷부분을 출연자들이 외쳐야 한다. 송민호가 풀어야 했던 문제 중 "차라투스트라는..."가 있었다. 송민호는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고 "짜라투스트라가 누구예요?"라며 소리를 질렀다. 정답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였다. 부제는 '모두를 위하거나,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책(Ein Buch für Alle und Keinen)'이다. 독일 근대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쓴 책이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
모든 것은 리믹스다(Everything is a Remix); 쇼미더머니 '어디' 표절 논란을 중심으로 딘 표절 논란 그 내막 2주 전 쇼미더머니 시즌6 본선 중 프로듀스 합동 공연 중 킬라그램과 한해의 대결이 화제였습니다. 킬라그램은 지코와 딘과 함께 '어디'라는 곡으로, 한해는 다이나믹 듀오와 '로비로 모여'라는 곡을 선뵀습니다. 두 곡은 각자 나름의 컨셉트의 특색있고 신나는 비트로 방송 다음 날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곧장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좋은 무대, 좋은 음원으로 좋게 끝나진 않았습니다. 바로 표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코와 딘이 프로듀싱한 곡 '어디'의 비트와 분위기가 스타급 힙합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DJ Khaled의 'I'm The One'과 매우 흡사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알앤비 보컬과 랩 파트가 번갈아 진행되는 구성은 똑같습니다. 물론 이런 구성은 많은 알앤비,..
한국힙합은 쇼미더머니로 벌 것인가, 버릴 것인가 쇼미더머니의 목적모든 프로그램이 그렇듯 엠넷 역시 목적을 정해놓고 쇼미더머니를 기획하진 않는다. 엠넷측은 그저 시청자를 모으고 광고주를 모으면 만족할 일이다. 그러니까 엠넷이 설렁 힙합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쇼미더머니를 기획했다고 말한지언정 이건 명분에 불과하다. 한국힙합씬은 스스로 쇼미더머니를 통해 얻을 콩고물을 계산해봐야 한다. 수익을 볼모로 힙합씬을 엠넷에서 맞겼다면 분명히 얻어가야 하는 수익이 있어야 좋은 거래니까 말이다. 힙합쪽에서만 money를 보여주면 불공평하다. 쇼미더머니가 힙합씬의 모든 아티스트가 계급장 떼고 붙어볼 수 있는 FA컵이나 오픈십으로 기능하는 것인가? 아니면 기존 인기나 디스코그래피가 굵직할 수록 유리한 마치 MMORPG세계의 PK판인가.굵직한 아티스트들이 1~2차 예선에서 ..
영화 '덩케르크'가 던진 우리 시대 '실패'의 해체 크리스토퍼 감독의 테마는? 그와 같은 시대에 살면서 몇 년에 한 번씩 영화관에서 놀란 영화를 보며 큰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 건 비단 저만 향유하는 건 아닐 것입니다. 항상 영화를 보고나면 관객에게 심미나 관념으로 영화적 충격을 안겨준 놀란 감독이 이번에도 돌아왔습니다. 이쯤 되면 그가 보여줬던 영화 테마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많은 평론가나 영화분석가가 말한 것처럼 놀란의 영화는 'OO으로부터의 탈출'이었습니다. 다크나이트 시리즈는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탈출, 인셉션에서는 꿈에서의 탈출, 그리고 인터스텔라는 우주(미지)로부터의 탈출을 그렸습니다. 덩케르크는 전쟁에서의 탈출이란 점에서 놀란 영화에 일맥상통하는 통일감을 유지합니다. 또 시간을 자유자재로 비트는 '시간 연금술사'라는 테마로 놀란의 영화..
[리뷰] Imagine Dragons <Evolve> 이매진 드래곤스는 빌보드 차트에서는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록 씬의 거의 마지막 보루이자, 얼터너티브 황혼기를 밝게 빛내고 있는 주인공이다. 일상에서 록 음악을 찾아 듣지 않는 시대에서 여전히 록 음악이 필요한 영화나 게임같은 분야에서 록 음악은 여전히 구애를 받고 있다. 그 덕에 이매진 드래곤스는 다양한 콘텐츠에 스며들 수 있었던 기회가 많았다. 잦은 노출과 소개 덕에 그들은 취향과 실력을 떠나 이름값 하나론 세계적인 밴드의 반열에 올랐다. 전세계 음악 시장에서는 여전히 록에 대한 수요가 잔존해있다. 이는 새로운 록 음악에 대한 수요를 남겨뒀고, 그 대상은 단연 이매진 드래곤스였다. 다른 선택지가 없을 뿐더러, 특정 포맷이나 분위기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하며 젊은 감각을 내뿜는 이매진 드래곤스의 ..
'Despacito'의 성공과 푸에르토리코의 실패 싸이의 '강남스타일' 유튜브 뷰는 28억 7천만입니다. 그리고 뒤를 쫓는 위즈 칼리파의 'See You Again'가 1위와의 간격을 3천 만으로 좁혔습니다. 다른 후보들이 1위를 맹추격하는 가운데, 하루 평균 1300만 뷰를 기록하면서 누적 22억 뷰를 달성한 뮤직비디오가 있습니다. 바로 루이스 폰시의 'Despacito'입니다. 중남미 라틴 문화권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거둔 걸로 끝나지 않고 북미 그리고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음악차트에서 누비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입니다. 'Despacito'가 주목 받는 건 음악이 가진 마이너한 문화적 지형입니다. 노래를 들으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스페인어 가사라는 점입니다. 루이스 폰시와 협업한 대디 양키는 카리브해의 푸에르토리코 출생입니다. 어린 시절 수도인 ..
지드래곤 USB 앨범은 음반일까, 아닐까? 지드래곤이 새로운 EP'권지용'을 출시했습니다. 음악이 이렇고 저렇고 좋고 별로다를 떠나서 지드래곤의 앨범은 화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사건의 발단?문제의 시작은 지드래곤이 SNS에 "What's The Problem?"이라는 글로 불만을 쏟아낸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 메시지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로 향했습니다. 음콘협이 이번에 출시한 지드래곤의 USB앨범이 음반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 이유는 물론 법에 근거합니다. 저작권법 제2조 5항에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음반"은 음(음성ㆍ음향을 말한다. 이하 같다)이 유형물에 고정된 것(음을 디지털화한 것을 포함한다)을 말한다. 다만, 음이 영상과 함께 고정된 것을 제외한다. USB라는 매체는 문제가 안 됩니다. 이미 많은 국내외에서 USB..
추모 공연 '원 러브 맨체스터'가 추모 공연이 아니라고? 5월 22일 맨체스터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있었던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바로 바깥쪽에서 폭탄이 터졌다. 퇴장하던 관객들 중 2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영국에서의 발생한 잇단 소프트타깃 테러 중 하나였다. 영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맨체스터의 비극에 대해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졌다.테러의 화를 피했지만 그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웠고 까닭 없는 죄책감도 가졌을 아리아나 그란데가 주축이 되어 추모 공연을 추진했다. 6월 4일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원 러브 맨체스터(One Love Manchester)'라는 이름으로 팝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큰 규모의 추모 자선 공연이 열렸다. 콜드플레이, 리암 갤러거, 케이티 페리, 마일리 사일러스, 저스틴 비버 등 맨체스터를 위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