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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드 셜록의 기억의 궁전(Palace of Memory) 요즘 하는 게 있는데, 그건 바로 기억의 궁전을 짓는 것이다. 이 기억의 궁전이 가장 잘 드러나는 매체는 바로 영국 BBC의 드라마 '셜록'이다. 극 중에서 셜록은 한번 보거나 들은 모든 것들을 다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그 비범하고 천재적인 능력의 방법론으로 바로 이 기억의 궁전이 등장한다. 겁나게 긴박한 순간에 눈을 지긋이 감고 관자놀이에 손을 대고 기억의 궁전에 넣어둔 지식이나 인물에 대한 정보를 막 집어꺼내는 장면들 덕분에 그는 수많은 여성들로부터 섹시쟁이가 되었다. 작은 스포일러를 누설하자면, 특히 시즌3에는 이 기억의 궁전이 극의 중요한 제재가 되어 제대로 기가 막히게 묘사된다.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을 꼭들 보시라~ 드라마에서 수없이 지나가는 글자들로 셜록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해준..
Get Lucky 표절 논란에 대한 Zack Kim의 의견 다프트 펑크의 2013년의 레코드, 'Get Lucky'가 잭 킴의 'Robot Dance"라는 곡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링크] 개인적으로 잭 킴은 그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짧게 나마 궁금증을 담아 글을 하나 남겼다. 질문글을 올린 사실조차 잊혀지고 있을 정도, 다시 말해서 그 후로 3주가 좀 지날 무렵에 알림이 떴다. 그의 답이었다. "저는 다프트 펑크와 나일 로저스의 빅팬이에요. 그게 만약 표절이었다고 해도, 저는 다프트 펑크가 로봇 댄스(잭 킴의 곡)보다 졸라 훨씬 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정말 놀라운 건 제가 로봇 댄스를 다프트 펑크에게 헌정하기 위해 썼다는 사실이에요. 오히려 반대로 제가 다프트 펑크처럼 하길 노렸던 것이에요." 이미 여론적..
연기가 필요한 교향곡, 교향곡 45번 "고별"속 하이든의 센스 100개 작품을 넘는 교향곡을 써온 하이든은 '교향곡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별명 속에 '센스있고 유쾌한'이라는 형용사를 넣어야하는게 아닐까? 흔히 사람들은 클래식에서 유머와 웃음을 발견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이든은 그 틀을 깨는 음악가였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놀람 교향곡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놀람 교향곡은 음악회에서 버릇처럼 졸고 있는 귀족들을 놀래키기 위한 작곡 배경을 가진 재미난 곡이다. 하지만 하이든의 이런 본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늘 소개할 곡은 바로 하이든의 45번 교향곡 '고별'이다. 이 영상은 빈 필하모닉 관현악단의 2009년에 있었던 신년 연주회다. 곡은 무난하게 4분정도 흐르고, 하이든의 초상화 이후, 본격적인 하이라이트가 4분..
존 메이어의 커리어에 대한 평가 5월에 있을 존 메이어의 첫 내한 공연 티켓팅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전에 한번 생각해본 이야기를 꺼내보고 싶다. 그 내용은 존 메이어가 쌓아온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는 인생의 진로를 정하는 데에 있어서 우리의 현실에도 어느 정도 한 가지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방법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존 메이어의 시작은 도시적이었고, 젊음과 멋짐이 뿜어져 나오는 전형적인 팝밴드에 가까웠다. 밴드의 이름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내 건 LA메탈에서의 본조비와 흡사하다. 남성적인 매력이 뿜어져나오는 외모에 건장한 체격으로 통기타를 들고 무대에 오르는 모습 자체로 많은 소녀팬들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음악적 기반도 처음부터 블루스와 컨트리가 아니었다. 초기 앨범 'Rooms for squares'를 들어보면 (물론..
패럴 윌리엄스 표절 시비 - 로빈 시크와의 'Blurred Lines' 이번 그래미에서 프로듀싱 능력과 다른 아티스트와의 협업한 곡들이 초대박을 터뜨리면서 사실 가장 핫한 주인공은 패럴 윌리엄스라고 해도 반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도 좋지만 그와 관련된 검색어는 '표절'임은 명백한 사실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인기가 많으면 구설수에 오르거나 질투를 받기 쉽기 마련이다. 이번엔 패럴 윌리엄스가 그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윌리엄스의 성공이 다른 사람이 쓴 곡에서부터 귀납된 것인지 각자가 판단해 볼 만한 문제다. (이전에도 get lucky의 표절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링크]) 작년 말에 음악시장의 트렌트를 주도했던 곡이자, 우리나라에서도 CF에 삽입되어 널리 알려진 로빈 시크의 Blurred Lines이 대표적이다. 바로 마빈 게..
토니 베넷의 듀엣 누군가가 집안 장식을 위해서 데코레이션을 위한 앨범을 추천해달라면, 토니 베넷의 듀엣 앨범을 추천한다. 그리고 음악 취향이 애매하고 주관이 뚜렷하지 않은 누군가가 좋은 팝 앨범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토니 베넷이라 말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듀엣 앨범들은 백미로 꼽힌다. 토니 베넷의 재즈풍의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함께 한다는 점이 그러하다. 사실 같은 스탠다드 팝 계열의 프랭크 시내트라가 93년과 94년에 자신의 70대에 맞춰 각각 듀엣앨범을 발매한 적이 있다. 토니 베넷이 이를 부러워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의 첫 듀엣 앨범은 2006년, 즉 그의 80세에 맞춰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공개했는다. 아니 잠깐 자기 앨범인데 자기가 자기를 축하한다는 건가?? ..
2014 제56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 정리와 총평 1. RECORD OF THE YEAR(올해의 레코드)WINNERGet LuckyDaft Punk Featuring Pharrell Williams & Nile RodgersThomas Bangalter & Guy-Manuel De Homem-Christo, producers; Peter Franco, Mick Guzauski, Florian Lagatta & Daniel Lerner, engineers/mixers; Antoine "Chab" Chabert & Bob Ludwig, mastering engineersTrack from: Random Access MemoriesLabel: Columbia Records 2. ALBUM OF THE YEAR(올해의 앨범)WINNERRandom Access ..
아름다운 실수(Beautiful Mistake) Beautiful mistake라고 지난 학기 영어글쓰기 수업에서 쉘리가 종종 쓰는 표현이며, 나에겐 꽤나 인상적이어서 멍 때릴 때 종종 생각나는 소재기도 하다. 쉘리가 해준 이야기는 다름아닌 한국인 남편과의 첫만남이었다. 첫만남에서 남편의 직업은 재즈 뮤지션임을 알게 됐는데, 쉘리가 "I'm sorry, I don't know about Jazz." 라고 말했다고 하더라. 이에 영어에 서툰 남자는 어떻게 재즈를 설명할까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You are Jazz"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것들은 비록 문맥과 상황에 완벽히 들어맞지도 않고, 남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오롯이 담아내지도 못했다. 하지만, 쉘리는 이 대답에 폴 인 러브가 되었다나.이뿐만 아니라 수업 중 학생들이 작문을 하면서 사소한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