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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015년 12월에 한해를 정리하는 키워드는 '분노'가 될 것이라는 걸, 첼시가 EPL을 우승할 것만큼 예상한다.
사람들은 늘상 피꺼솟하는 사건을 마주한다. 설상가상으로, 그 화를 적절히 분출할 없다는 현실은 하루하루 더 까마득해진다. 가끔은 누군가의 분노 표출 방법이 뉴스기사로 오르내리는데, 그 방법은 극단적이고, 참혹하고, 심지어 자기파괴적이다. 
어제 1박2일에서는 최면술사가 잠깐 나왔는데, 그의 최면 대상으로 최근 사건이 있던 김준호가 되었고, 최면 속에서 그는 내면에 담긴 분노를 표현하라는 최면술사에 말을 듣고는, 표정을 심하게 찡그리면서 가슴 이곳저곳에 흩어져있던 마음을 욕으로 내던졌다. 김준호는 그 누구보다 큰 화를 담아두었다는 걸 그것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김준호는 그동안 자신의 극단적인 분노를 감추고 웃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어쩌면 화를 웃음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대단한 사람이었을지 모른다. 분노를 웃음으로 바꾼다는 얘기는, 고전 설화에서나 해학으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비단 김준호가 아니라, 분노는 항상 모두의 마음 한편에 담겨있다. 그 표출 방식은 다만 각자가 판이하게 다를 뿐이다. 더 현명하고, 효과적인 분노 해소 방법을 찾는 사람이 2015년을 잘 해쳐나갈 위인이 될 것이다.피꺼솟하는 감정을 콜드플레이의 '피꺼솟'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푸는 건 내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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