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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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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힙합은 쇼미더머니로 벌 것인가, 버릴 것인가 쇼미더머니의 목적모든 프로그램이 그렇듯 엠넷 역시 목적을 정해놓고 쇼미더머니를 기획하진 않는다. 엠넷측은 그저 시청자를 모으고 광고주를 모으면 만족할 일이다. 그러니까 엠넷이 설렁 힙합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쇼미더머니를 기획했다고 말한지언정 이건 명분에 불과하다. 한국힙합씬은 스스로 쇼미더머니를 통해 얻을 콩고물을 계산해봐야 한다. 수익을 볼모로 힙합씬을 엠넷에서 맞겼다면 분명히 얻어가야 하는 수익이 있어야 좋은 거래니까 말이다. 힙합쪽에서만 money를 보여주면 불공평하다. 쇼미더머니가 힙합씬의 모든 아티스트가 계급장 떼고 붙어볼 수 있는 FA컵이나 오픈십으로 기능하는 것인가? 아니면 기존 인기나 디스코그래피가 굵직할 수록 유리한 마치 MMORPG세계의 PK판인가.굵직한 아티스트들이 1~2차 예선에서 ..
평론에 감정을 담아도 되는가; 버벌 진트와 IZM 한동윤 평론가 이야기 이성은 감성을 합리화하는 존재라는 말이 있다. 일견 그럴 듯해 보인다. 감성은 흔히 사적인 의견, 근거로 작용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직관적 불만이 가득한 사람이 공적인 자리에서 그럴싸해보이는 말을 하기 위해서 평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성은 감성을 합리화한다는 말은 이렇게 평론 세계에서도 통용되곤 한다. 그러나 평론은 필요하다. 모든 영역에 평론가는 존재하며 이들은 문외한과 마니아 모두에게 해설해주고 얕은 차원에서는 생각하지 못한 장단을 지적해며 큰 효용성을 선사하는 사람들이다. 평론을 예술의 영역에서 국한하자면, 그들은 예술 작품과 함께 비판발전하는 공생 관계며, 예술은 평론이 없으면 제 위치를 알지 못할 뿐더러 앞으로 나아갈 길 역시 잃는 셈이다.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 전 관람객의 리뷰는 ..
영화 채피 속 Die Antwoord; 남아공의 문화 'zef'의 아이콘 0. 채피 (Chappie) 올해 초에 개봉한 영화 '채피'를 어제 보게 됐습니다. 블롬캠프 감독의 의도가 연출 과정에서 중구난방 흩어지는 기분이 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디스트릭스9과 대조되면서까지 혹평을 받았던 영화였지만, 순수한 '인격'을 로봇의 몸을 가지고 태어난 채피라는 주인공의 모습이 흥미로워 재밌었습니다. 영화 이야기는 별개로, 제게 인상 깊었던 건 채피를 부모로서 길렀던 '닌자'와 '욜란디'라는 인물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마치 세기말에나 입을 법한 독특한 외향과 언행을 가졌습니다. 또한 극이 2016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미래적이고 몽환적이었던 이유는 이 커플 갱단이 나올 때마다 흐르는 노래 때문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기묘하고 별난 음악은 관객들에게도 어지간한 애매한 체험(?)을 선사..